향수를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?
이 글에서는 향수를 처음 만들어보는 분들을 위해
준비물부터 제작 과정, 향기 공방에서만 알 수 있는 꿀팁까지 모두 정리해드립니다.
1. 향수 만들기, 나도 할 수 있을까?
많은 분들이 향수를 만들기 위해 조향사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, 요즘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.
향수 체험 키트도 쉽게 구할 수 있고, 공방 수업이나 온라인 클래스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답니다.
핵심은 ‘내가 좋아하는 향’이 무엇인지 알고, 그 향을 조화롭게 배합하는 감각을 익히는 거예요.
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향의 구조와 성질을 이해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.
2. 향수를 만들기 전 알아야 할 기본 구조
향수는 보통 3단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요.
이 구조를 알고 향을 배합해야 균형 잡힌 향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.
- 탑 노트: 처음 뿌렸을 때 느껴지는 향 (시트러스 계열 등)
- 미들 노트: 향수의 중심을 이루는 향 (플로럴, 허브 등)
- 베이스 노트: 가장 오래 남는 잔향 (머스크, 우디, 바닐라 등)
이 구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향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.
3. 향수의 농도에 따른 종류
향수는 향료 농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뉘어요:
- 퍼퓸 (Parfum) : 향료 20~30%, 지속력 최고
- 오드 퍼퓸 (EDP) : 15~20%,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
- 오드 뚜왈렛 (EDT) : 5~15%, 가볍게 쓰기 좋음
- 오드 코롱 (EDC) : 2~5%, 미스트 느낌
입문자라면 EDP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.
4. 향수 만들기 준비물
향수를 만들기 위한 기본 준비물은 아래와 같아요.
- 향료 (탑/미들/베이스 각각 2~3종)
- 향수 베이스 (무수 에탄올 or 무알콜)
- 비커, 스포이드, 시향지
- 유리 공병 (10ml, 30ml 등)
- 라벨지, 펜
- 유리 막대 (섞을 때), 장갑, 키친타월
처음 시작할 땐 6~9종의 향료만 있어도 충분합니다.
유리병은 갈색이나 블루 같은 진한 색을 쓰면 보존에 좋아요.
5. 향수 만드는 전체 과정
- 향의 콘셉트 정하기
예: 맑은 아침, 포근한 이불, 바람이 부는 숲 등 감정 키워드를 떠올려보세요. - 향료 선택
- 탑: 베르가못, 자몽, 민트 등
- 미들: 자스민, 프리지아, 로즈 등
- 베이스: 머스크, 바닐라, 샌달우드 등
- 비율 조정
20방울 기준 → 탑 6 / 미들 8 / 베이스 6 - 향수 베이스와 블렌딩
향료 15~20% + 베이스 80~85%로 희석 - 숙성하기
1~7일 정도 어두운 곳에 두면 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져요. - 공병에 담기 & 라벨 붙이기
향수명, 제작일, 향 조합 메모해두면 좋아요.
6. 향수 만들기 팁
- 탑노트는 금방 날아가니 너무 많이 넣지 않기
- 미들노트는 향의 중심이니 가장 신중하게 선택
- 머스크나 앰버를 베이스에 넣으면 지속력이 좋아짐
- 시향지는 시간 간격(10분, 1시간, 3시간)으로 향을 비교
- 너무 진한 경우 향료를 줄이거나 에탄올 비율을 높이기
향수는 손목, 귀 뒤, 목덜미 등에 뿌리면 가장 잘 발향돼요.
7. 자주 묻는 질문
Q. 에센셜오일과 프래그런스오일 중 뭐가 좋아요?
A. 초보자라면 프래그런스 오일이 좋습니다. 향이 풍부하고 조향이 쉬워요.
Q. 바로 사용해도 되나요?
A. 가능하지만 2~3일 정도 숙성하면 향이 더 부드러워집니다.
Q. 여름/겨울엔 어떤 향이 어울리나요?
A. 여름엔 시트러스나 민트 계열, 겨울엔 머스크/우디 계열이 어울려요.
8. 완성한 향수 보관법
- 직사광선 피하기
-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
- 진한 색 유리병 사용 추천
- 라벨에 제작일, 조합 기록해두기
보통 3개월~6개월 내 사용을 권장해요.
9. 마무리
향수를 만든다는 건 단순한 DIY가 아닙니다.
내 감정과 취향을 향기로 표현하는 창작의 시간이에요.
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을 만들어보는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더 특별합니다.
향기와 함께하는 시간,
그라스 향기제작소가 함께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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